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인 '샤이니'가 지난 2월 발표한 3집 앨범의 타이틀곡 '드림걸(Dream Girl)'이 표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드림걸’은 최근 각종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휩쓰는 등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곡이다.
1일 인터넷 게시판 등에 의하면 드림걸은 멕시코의 유명가수 루이스 미구엘(Luis miguel)이 2003년 9월30일 스페인어로 발표한 앨범 ‘33’의 노래 '부엘베(Vuelve)'를 상당부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샤이니의 노래 '드림걸' 전체에서 반복되는 후렴구를 비롯해 곡 전체 멜로디가 '부엘베' 노래와 거의 똑같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기자가 실제 두 곡을 들어본 결과 '드림걸'이라고 외치는 멜로디 부분은 상당히 흡사했다.
이같은 의혹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해외 네티즌들에 의해 처음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SM측은 2월19일 앨범을 발표하며 유튜브와 SM홈페이지 등을 통해 '드림걸' 뮤직비디오를 전 세계에 일제히 공개했다. 이후 두 곡을 비교하는 영상들이 퍼지면서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표절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실정이다.
'SHINee and Luis Miguel:Dream Girl vs Vuelve HD'라는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에는 샤이니의 드림걸 뮤직비디오와 '부엘베(Vuelve)' 라이브 영상을 편집해 놓은 뒤 "SM이 판권을 산 게 아니라면 이건 표절"이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SM측에서 판권을 사고 해당곡을 샘플링 한 것 아니냐"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그렇다 해도 샤이니의 앨범에는 판권을 샀을 경우 있어야 할 원작자 표기가 되어 있지 않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실제 샤이니 앨범에 수록된 드림걸의 작곡자 명단은 '신혁 , DK , Jordan Kyle , Ross Lara , Dave Cook' 등이다. '부엘베'의 작곡자 명단인 'Alejandro Asensi, Edgar Cortazar, Luis Miguel, Francisco Loyo' 등과는 전혀 다르다.
SM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드림걸은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신혁 프로듀서와 그의 작곡팀인 '줌바스 뮤직 팩토리(Joombas Music Factory)'의 작품"이라고 밝히고 있다.
SM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외국곡의 판권을 산 것도 아니고 샘플링을 하지 않은 순수 SM의 창작곡"이라며 "표절 의혹은 일부 의견일 뿐"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멜로디도 그렇도 코드도 다 다르기 때문에 표절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표절이라는 규정 자체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했다.
[- 샤이니 '드림걸' 듣기(http://www.youtube.com/watch?v=Iteh-8jMcx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