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진(여·38)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1일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수진은 지난달 29일 오후 9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남자친구에 의해 발견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서는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어 힘들다’,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진은 MBC 미니시리즈 '도전(1994)'으로 연기자로 데뷔했다. MBC 단막극 '베스트극장-휘파람 골짜기(1995)'와 SBS 드라마 '도시남녀(1996)'에 이어 인기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1998~2000)'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예능프로그램 MC로도 활동했다.
170cm의 큰 키와 이국적인 외모로 사랑받으며 빙그레, 그라시아, 비아트, 스윙칩 등 여러 편의 광고에도 출연했다. 그러나 '순풍 산부인과' 이후 별다른 출연작이 없는 상태에서 우울증을 겪으며 괴로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 출연했던 배우 김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순풍산부인과'와 김씨 성을 가진 출연 여배우들의 이름이 동시에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일부 네티즌은 이날이 만우절이라는 이유로 순풍 산부인과에 출연했던 김성은이 사망했다는 악성 루머를 퍼뜨리기도 했다.
그러나 순풍산부인과에 산부인과 의사 역으로 출연했던 김소연과 아역으로 출연한 김성은은 이번 사건과 아무 관련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