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신과 교제한 남자 연예인 10명의 사생활을 공개하겠다고 말하는 내용의 영상이 공개된 작사가 최희진(40)이 “연예인 사생활을 폭로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모든 게 게임업체의 노이즈마케팅이고, 나 역시 속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데일리와 단독인터뷰에서 “보도를 접하고 충격이 커 어젯밤 잠 한숨도 자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최희진이 등장하는 게임 ‘특종 X파일’이란 제목의 유료 게임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동영상과 이미지가 블로그와 유튜브 등에 게재돼 논란이 일었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인기 아이돌 P양의 문란한 성생활’ 등의 자극적인 문구도 보였고, 최희진은 과거 자신과 사귀었던 남자 연예인 10여명과 관련된 추억을 공개하겠다는 영상도 공개됐다.
최희진은 영상에서 “내가 사귀었던 남자친구는 국내 유명한 피아니스트…”라며 “그 사람은 다른 남자와 다르게 부드럽고 섬세하고 서정적이었다. 그 남자와 헤어졌지만, 그리운 남자를 꼽으라면 이 친구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 남자 때문에 2년 동안 멈춘 시간을 보냈다. 내가 힘이 없는 약자라는 게 힘들었다. 그에게 복수하고 싶다. 나는 정정당당하게 페어플레이 하겠다”라고 했다.
최희진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특종 X파일’에 대해 “별것 아니다. 내가 교제한 10명의 연예인 사생활을 폭로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연예가에 떠도는 비화 등을 이야기하는 정도”라며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소문이고,(동영상 내용은) 게임업체 작가가 써준 것을 내가 읽었을 뿐이다. 이걸 마치 내가 교제한 사람들의 사생활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업체에서 포장해놨다”고 말했다.
최희진은 게임에 대해 “계약 당시에는 일명 ‘가위바위보’ 게임이라고 들었지만 (게임업체는) 애초 ‘최희진 맞고 게임을 만든다’고 했었다”며 “실사 화보를 찍고 작가가 준 대본을 녹음했다. 사용자가 모바일 상에서 고스톱을 쳐 이겨 특정 단계에 오르면 내가 옷을 벗는 화보가 나오고 녹음된 코멘트가 나오는 식이었다. 일종의 ‘옷 벗기 내기’ 게임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최희진은 “출소 후 경제적인 어려움이 크다. 창피한 얘기지만 원룸 월세도 못 내는 상황에서 마침 그러한 제안을 받았다”며 “나와 일언반구 상의도 없이 이렇게 자극적인 내용으로 홍보가 될지 몰랐다. 나도 충격받았다. 화보 역시 부끄럽지만 걱정 없이 찍었다. 모든 게 게임업체의 노이즈마케팅”이라고 했다.
최희진은 “일부 매체의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게임업체 역시 화제가 되자 이때다 싶었는지 오픈 계획을 당긴다고 들었다”며 “결국 이러한 사태가 불거지게 한 자체가 내 잘못이지만 난 정말 살고 싶었다. 기사가 계속 부풀려져서 소설이 되고 있다”고 했다.
최희진은 가수 태진아·이루 부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지난해 9월 모범수로 가석방됐다.
최희진은 출소 직후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출소한 지 55일, 솔직히 말해서 힘드네요. 그냥 모든 게 다…”라며 “뭐가 젤 힘드냐구요? 무너져버린, 매장당해버린, 그래도 열심히 일했던 내 삶의 터전? 명예? 색안경 낀 시선들? 선입견? 가십? 다 힘이 듭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수감 생활 동안 얻은게 더 많고 배운 게 더 많았다.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봉사를 많이 하고 싶다. 2001년부터 아동복지 시설과 장애우들에게 봉사활동을 했었는데, 다시 시작할 생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