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전선하 기자]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겨울, 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가 종영까지 2회만을 남기고 인물들 사이의 감정을 정점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전반적인 수목극 하락세에도 정상 자리를 지켰기 때문이다.

2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된 ‘그겨울’은 시청률 14.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보다 0.6% 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수목극 1위 기록에는 변함없는 수치다.

‘그겨울’ 외에도 이날 방송된 수목드라마 시청률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KBS 2TV ‘아이리스2’가 지난주 보다 0.9% 포인트 하락한 10.5%를, MBC ‘7급공무원’ 역시 0.9% 포인트 하락한 7.5%를 기록했다.

‘그겨울’의 이 같은 수목극 1위 자리 수성은 극중 인물들의 안타까운 사랑과 이별의 상황에서 기인한다. 이날 ‘그겨울’에서는 오수(조인성 분)의 위장접근 전말을 알아챈 오영(송혜교 분)이 오빠와 이별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오영은 오수의 가련한 처지를 이해하며 돈을 노리고 접근한 사실조차 “무죄”며 애틋한 감정을 내비쳐 ‘그겨울’을 연민의 감정으로 출렁이게 했다.

또 다른 인물 왕비서(배종옥 분) 역시 인생을 걸고 오영을 돌본 선택이 송두리째 흔들리며 결국 집에서 쫓겨나는 모습으로 비참한 최후를 예고했다.

그러한 가운데 오수는 자신을 죽이려는 김사장을 상대해 마지막 대결을 펼칠 것을 예고했고, 오영이 이러한 오수에 대한 감정을 놓지 않는 모습이 방송 말미 등장하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암시했다. 종영까지 ‘그겨울’은 2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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