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립형사립고(이하 자사고)와 외고·자율고 중 201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의대·치대·한의대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은 전북 전주의 상산고로 조사됐다.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상산고는 올해 입시에서 185명이 의대·치대·한의대에 합격했다. 상산고 고3 학생은 330명이다. 상산고처럼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울산 현대청운고는 65명이 합격했으며, 부산 해운대고는 57명으로 전국에서 셋째로 의대·치대·한의대 합격자가 많았다.

26일 입시업체 하늘교육이 전국의 외고·자사고·자율고 65곳 중 51개교의 2013학년도 대입 진학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의대·치대·한의대에 합격한 학생(중복 합격 포함)이 총 617명이었다. 이는 전국의 의대·치대·한의대 전체 모집 정원(2502명)의 24.7%이다. 의대·치대·한의대 합격생은 자연계 최상위권 수준으로 자연계 수능 상위 0.5% 이내에 드는 학생들이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자사고에서 의대·치대·한의대 합격자를 많이 배출하는 이유는 이과(理科) 성향의 학생이 외고보다는 자사고에 많이 진학했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