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효진이 파격 베드신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26일 오전 10시 30분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끝과 시작' 시사회가 열렸다. 극중 황정민 엄정화와 파격 베드신을 선보였던 김효진은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것 같은데 (엄)정화 선배라 편하게 잘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촬영 전에 얘기도 많이 하고 촬영이 들어가면 어떻게 찍었는지 기억 안날 정도로 몰입해서 했던 것 같다.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많이 배려해 주시며 촬영하셔서 감사드린다. 그런(베드신) 장면조차 예쁘게 나온 것 같아 좋다"고 밝혔다.
이어 "늘 비슷한 캐릭터만 들어와서 새로운 걸 보여주고 싶다는 배우로서의 갈증이 있던 차에 이 작품 제의가 들어왔다. 이후로 다양한 걸 해볼 수 있었다. 단편 영화로 시작해 준비 기간과 촬영 기간이 모두 짧았다. 꿈같이 지나간 시간이었다. 집중해서 촬영했다. 나루는 사실 잘 만나볼 수 없는 여자라 반가웠다. 머리도 길었는데 감독님이 자르라고 하셔서 짧게 잘랐고 도마뱀 문신도 있다. 나 자체가 나루가 돼서 재밌게 촬영했다"며 "굉장히 짧게 촬영했지만 다양한 경험을 했던 영화인 것 같다. 맞을 때, 때릴 때. 그리고 정화 선배를 묶는 것도 너무 어려웠다. 내가 묶고 물에 들어갈 때, 테이프 먹을 때 그런 장면들이 감정도 쉽지 않았고 특히 테이프 먹는 건 좀 속도 안 좋고 그랬었다"고 털어놨다.
'끝과 시작'은 '내 아내의 모든 것'을 만든 민규동 감독의 작품으로, 남편 재인(황정민)을 사고로 떠나보낸 정하(엄정화) 앞에 남편의 내연녀 나루(김효진)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4월 4일 개봉.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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