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학위 논문 표절 혐의로 6개월 동안 설교를 못하게된 오정현 서울 서초동 사랑의 교회 담임 목사가 24일 예배에서 동영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오 목사는 자신이 현재 사랑의교회 제천 기도동산에서 머물고 있다고 밝히면서 “저의 박사 학위 논문 표절로 인해 교회에 어려움을 끼친 모든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사 학위가 무엇이기에 저의 잘못에 스스로 눈감아 버렸던 것인지 모르겠다”며 “성도들을 시험에 들게 하고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의심하는 일을 생기게 했음을 통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잘못을 반성한다고 하면서도 담임 목사 자리에서 사퇴한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
앞서 사랑의교회 당회는 “1998년 오 담임 목사가 남아공 포체프스트룸대에서 딴 박사학위 논문은 여러 종의 저서를 일부 표절한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오 목사는 6개월간 설교를 하지 못하며, 목회자 사례비(목사가 받는 급여)의 30%를 자진 반납하게 됐다. 당회는 장로교에서 교인을 대표하는 의결기구다. 이에 앞서 지난해 사랑의교회 안팎에선 오 목사의 논문이 표절이라는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