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좀비가 최근 영화 ‘웜바디스’, ‘월드워Z’를 비롯해 미국드라마 ‘워킹 데드’, CF, 도서까지 다양한 문화 전반에 등장, 대세로 떠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좀비를 소재로 한 영화들은 소수 관객들에게만 관심 받는 마니아 영화로, 징그럽고 난폭하고 무서운 좀비의 존재는 일반 대중들에게는 그저 비호감 캐릭터로 비쳐지기도 했다. 이에 좀비는 그동안 국내에서 외면받는 존재로 취급받기도 했다.

그러나 좀비가 최근 영화부터 드라마, CF 등을 통해 화려한 변신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웜바디스’가 요즘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으며 좀비 트렌드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전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사랑에 빠진 좀비’라는 색다른 접근법을 통해 좀비에 대한 새로운 시선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끄는데 성공했고 이는 곧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비호감 캐릭터일 수 있는 좀비를 사랑스럽게 만든 것은 니콜라스 홀트라는 영국의 꽃미남 배우의 영향이 컸다. 홀트의 과감한 캐스팅은 좀비를 음지가 아닌 수면으로 끌어올려 호감있는 캐릭터로 탈바꿈시켰다.

이처럼 ‘웜 바디스’는 이제 국내에서 좀비영화가 더 이상 마니아만 좋아하는 영화가 아닌 대중이 즐기고 좋아할 수 있는 흥행작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뿐 아니라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 시리즈가 케이블에서 방영되며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고 온라인과 모바일에는 무수히 많은 좀비 게임이 제작되고 있다. 또한 한 운송업체의 광고에도 좀비가 등장하고 좀비를 소재한 책들이 계속해서 발간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가상의 시대를 그린 베스트셀러 ‘세계대전 Z’는 배우 브래드 피트 주연 영화 ‘월드워 Z’의 원작 소설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편 기존의 좀비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좀비 트렌드를 형성할 뿐만 아니라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호응을 얻고 있는 ‘웜바디스’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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