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공무원 등 유력인사들에게 건설업자 A씨가 성접대를 했다는 장소인 강원도 별장의 내부가 공개됐다. 이 별장은 바닥과 벽이 모두 대리석으로 꾸며지고, 노래방 시설에 드럼까지 있는 ‘호화 별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내용.
[앵커]
성접대가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문제의 강원도 별장의 내부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바닥과 벽이 모두 대리석으로 꾸며졌고, 드럼과 노래방 시설까지 갖춘 그야말로 호화 별장이었습니다. 건설업자 A씨가 별장에서 다른 모임을 한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리포트]
가면을 쓴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고, 한데 엉켜 춤을 춥니다. 노래방 기기와 드럼이 갖춰져 있고, 구석에는 술을 마실 수 있는 작은 바까지 있습니다.
얼핏 고급 술집같지만, 건설업자 A씨가 사회지도층에게 성접대를 해온 것으로 알려진 별장 내부 모습입니다. 바닥은 물론 벽까지 값비싼 대리석으로 꾸몄고 샹들리에와 가죽 소파, 고급 마감재로 장식했습니다.
단체 회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은 물론, 찜질방과 영화감상실까지 갖춘 그야말로 호화별장입니다. 건설업자 A씨는 사업 이권을 위한 접대 뿐 아니라, 각계각층에 있는 지인들을 주말마다 이곳에 불러 골프를 치고 파티를 해왔습니다.
A씨는 영화감상실에서 예고 없이 포르노 영화를 틀어 초대된 손님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특별손님들은 별장에 며칠씩 머무르면서, 별채에서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각종 모임에서 활동을 해왔습니다. A씨가 참석한 한 모임 명단을 보면 국회의원부터 대기업 회장, 교수, 병원 관계자까지 다양한 사람이 눈에 띕니다.
이렇게 인맥을 넓히고, 고급 별장을 내세워 신뢰를 쌓으면서 이권을 따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숲 속에 가려져 있던 별장의 비밀은, 결국 경찰 수사로 하나씩 벗겨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