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퀸’ 김연아가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친언니 ‘김애라’씨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김연아 보다 3살 더 많은 김씨는 현재 간호사로 근무 중이다.

19일 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는 ‘김연아 친언니’란 제목으로 김연아와 김씨가 함께 찍은 사진과, 김씨에 관한 정보들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김씨 싸이월드 미니홈피 등에 “동생의 세계선수권 1위를 축하한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연아는 세 살 터울인 자신의 친언니에 대해 방송에서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 2010년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서 김연아는 “중학교 때 피겨 때문에 부모님은 경제 부담이 컸고, 언니는 나 때문에 어머니로부터 관심을 덜 받았다”며 “언니가 노래에 소질이 있어 음대에 진학하려 했지만 나 때문에 그 꿈을 접어 정말 미안했다”고 고백했다.

어머니 박미희씨 또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큰 딸에 대한 미안함을 전한 바 있다. 박씨는 “실용음악과에 가고 싶어한 큰 애에게 ‘요즘 노래 잘하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라고 일축했다”며 “이후 연아가 전지훈련을 가 있는 동안 노래방에서 애라의 노래를 듣고 ‘연아처럼 일찍 알아봤더라면’ 하는 마음에 울음을 삼켰다”고 말했다.

자매의 중·고교 시절 어머니 박씨는 김연아의 연습 일정은 달달 외울 정도였지만, 언니 김씨는 무슨 공부를 어떻게 하는 지 알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또한 김연아 코치의 경우 레슨스타일까지 꿰고 있었지만, 김씨의 경우 고3 담임을 졸업식 때 처음 봤다고도 한다.

두 자매는 2008년 5월에는 각각 자신의 미니홈피에 어린시절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 놔 ‘사이 좋은 자매’로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약간 올라간 입꼬리와 쌍꺼풀 없이 큰 눈 등이 누가 봐도 자매 사이임을 알게 했다.

네티즌들은 “언니의 희생이 있어 동생이 잘 된 것 같다”며 “정말 사이 좋은 자매다” “국민 자매” 등의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