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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고시에 수차례 낙방했던 명문대 법대 출신 30대 ‘사시 장수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8일 오전 4시30분쯤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1층 바닥에 김모(35)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아파트 12층 복도에서는 김씨가 마신 것으로 보이는 소주병 1개와 담배꽁초가 발견됐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가 숨지기 3시간 전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는 모습이 아파트 CCTV에 촬영된 것으로 미뤄 김씨가 신병을 비관해 12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에 있는 명문 사립대와 대학원을 졸업한 김씨는 수차례 사시에 응시했으나 낙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씨는 최근 가족들에게 “부산에서 공부하겠다”면서 연고도 없는 부산에 와 혼자 생활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