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엔터테이너 유퉁이 오는 4월 28일 33살 연하의 몽골 여자와 결혼식을 올린다, 스포츠조선DB.

만능 엔터테이너 유퉁이 33살 연하의 몽골 여성과 오는 4월 28일 자신의 고향인 포항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유퉁은 지금까지 모두 6번의 결혼과 이혼을 했고 이번이 7번째다. 조강지처인 첫번째 아내와는 두번 재결합 후 세번 이혼을 했고, 이후 네명의 여성을 만나 혼인했다. 또 몽고 아내를 맞아들이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그는 "이제 여한이 없다. 그동안 아내가 입국 허가를 받지 못해서 마음 조리며 살았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여러 감정이 교차된다. 이제 결혼식을 올리면 우리 딸이 한국에서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와 결혼할 아내 잉크아물땅 뭉크자르갈씨(22)사이에는 세살배기 딸 유미가 있다. 그는 "내 딸 손가락이 6개다. 몽골의 의료 시설이 워낙 열악해서 국내에서 치료를 받게 해주고 싶었는데, 몇 번이나 입국 심사에서 탈락됐었다"고 마음 고생을 털어놨다.

몽골에서는 자국의 여성과 이혼한 전력이 있는 해외 국적의 남성이 또 다른 몽골 여성과 혼인하려면 유예 기간을 갖는다. 유퉁은 이 조건 때문에 두 번째 몽골 부인과 혼인할 수 없었다. 그로인해 부인과 아이가 불법 체류자 신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입국 허가를 받기 어려웠다. 결국 유퉁은 직접 딸의 유전자 검사 결과지와 호적 서류까지 제출하며 정성을 쏟아 입국 허가를 받아낼 수 있었다.

"모르는 사람들은 내가 이혼을 하고 또 어린 몽골 여자랑 결혼한다고 나쁘게 본다. 하지만 남의 말이라고 그렇게 쉽게 하지 말라. 나도 다 이유가 있다."

앞서 그는 23살 차이의 첫 번째 몽골 아내와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불과 5년 만에 이혼 수순을 밟았다. 그는 아내와의 직접적인 문제보다 처가와의 갈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몽골은 파티 문화인데, 장모가 사치가 많았다. 몽골에서는 대졸자들의 첫 월급이 15만원부터 시작이다. 그런데 내가 운영하는 식당에서는 김치찌개가 8천원이니, 몽골에서는 고급 레스토랑이지 않나. 장모가 식당을 운영하면서 매번 파티를 즐기고, 새로운 친구들만 만나면서 콧대만 높아지더라."

그러면서 그는 "나라고 이혼하고 싶겠는가. 몽골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다고 건너간 아내는 그 뒤로는 아이 얼굴도 안보여줬다. 한국에 들어와 살라고 해도 말도 안듣고, 결국 아이를 키워야 하니 몽골에 있는 내 소유의 식당이랑 집이랑 차랑 다 주고 정리했다"고 말했다.

유퉁은 "이번 만큼은 확실하게 정착해서 단란한 가정을 꿈꾸고 싶다"고 했다. 그는 또 "지금 아내는 전 아내와 이혼으로 힘들었던 나를 잡아줬다. 처음에 호텔 프론트에서 만났는데, 인상이 좋아서 내가 먼저 데이트 신청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리곤 "아무래도 내가 가까이 있지 못했다 보니 아내도 딸도 한국말을 할 줄 모른다. 딸이 겨우 '아빠'라고 말은 하지만 한국어를 더 배웠으면 한다. 그래서 '아이러브 몽골리아'라는 자선 단체를 만들어 무료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려고 한다. 아내도 거기서 자원봉사를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 사정이 넉넉치 않은 몽골 사람들에게 한국어를 배우라고 하면 어려울테니 점심 식사까지 제공하려고 한다. 점심 식사를 먹을 때 한국어 테이프를 듣게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점심 먹으러 왔다가 한국어 배우고 가면 좋을 것 같아서 아이디어를 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