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엔딩' '여수 밤바다' 등을 히트시키며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그룹 버스커버스커의 미국인 드러머 브래드(29)가 심야 라디오 DJ로 데뷔한다. TBS교통방송은 브래드가 영어FM(eFM)에 신설되는 심야음악프로그램 '문리트 트랙스(새벽 3~5시)'의 DJ를 맡았다고 13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오는 19일 첫 전파를 타며 주 6회 방송된다.

'문리트 트랙스'는 가요가 아닌 팝·영화음악·제3세계 음악 등을 들려주는 프로그램으로, 브래드는 자신이 선곡한 노래들을 들려주고, 음악인 입장에서 노래의 배경·음악적 특징·뒷얘기 등도 영어로 들려줄 예정이다. TBS 영어FM은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광주·여수 등에서도 들을 수 있다.

TBS 제공

상명대학교 강사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던 브래드는 2011년 이 학교 학생 장범준·김형태와 '버스커버스커'를 결성해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에 출전했다. 버스커버스커는 담백하고 깔끔한 어쿠스틱 음악으로 큰 인기를 끌며 결승에 올랐고, 울랄라세션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데뷔앨범이 대히트하면서 한국 멤버들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던 브래드는 그해 9월 6년 동안 사귀었던 미국인 연인과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