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로마 교황청의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가톨릭 신도들의 모습.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수천명의 인원이 모였다.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추기경단 비밀 투표회의 '콘클라베'가 이틀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13일 오전(현지시각) 투표에서도 새 교황은 선출되지 못했다.
 
이날 오전 콘클라베가 진행된 교황청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는 전날에 이어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새 교황이 선출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연기였다.
 
이에 따라 투표권을 가진 전 세계 추기경 115명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두 차례 더 투표하게 됐다.
 
오후 첫 투표에서 새 교황이 선출되면 오후 5시 30분(한국시각 14일 오전 1시 30분)쯤, 두 번째 투표에서 선출되면 오후 7시(한국시각 14일 오전 3시)쯤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솟아오른다. 
 
만약 이날 오후 투표에서도 새 교황이 선출되지 않으면 오전과 마찬가지로 검은 연기로 교황 선출 무산 소식을 알린 후, 14일 다시 투표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추기경단은 3분의 2(77표)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계속 반복해야 한다. 30차례의 투표에서도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없으면 다득표자 2명을 놓고 결선투표에 들어간다.
 
8년 전의 콘클라베는 이틀 만에 교황을 선출했다. 20세기 들어 소집된 콘클라베는 평균 3일씩 진행됐으며, 5일을 넘은 적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