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잠긴 강태기 신임 회장

탤런트 겸 연극배우 강태기(63)씨가 12일 별세했다.

12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인천시 서구 불로동 한 아파트에서 강씨가 침대에 누워 숨져 있는 것을 여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강씨 옆에는 마시다만 소주병이 발견됐다. 강씨가 전날 오후 7시쯤 소주 1병을 들고 방에 들어갔다.

유족들은 2007년 이혼한 강씨가 지난해 지인에게 사기를 당한 뒤 괴로워하면서 1년여간 외부와 연락을 끊고 거의 매일 술만 마셨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강씨가 평소 고혈압을 앓아왔다는 유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강씨는 TBS탤런트 6기 출신으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연극배우협회장을 지냈다.

1970년 연극 ‘에쿠우스’를 통해 데뷔한 고인은 '백조부인',  '명성황후', '아르곤' 등 드라마와 '사람의 아들', 남부군' 등 영화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