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혜린 기자]"무거워보이는데, 어떻게 저렇게 돌리지?"
인기그룹 샤이니는 신곡 '드림 걸' 무대에서 쇠로 만든듯한 스탠드 마이크를 돌리고, 굴리고, 올라탄다. 멤버들의 힘이 아무리 좋아도 라이브까지 소화하면서 스탠드 마이크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건 매우 신기해보인다.
그 비결은 항공기 소재 덕분이다. 항공개 소재인 초 두랄루민을 사용, 무게를 대폭 줄이는 퍼포먼스용 스탠드 마이크를 따로 제작한 것.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샤이니가 무대 위에서 선보이는 스탠드 마이크는 시행착오를 거쳐 3차 제작이 됐는데, 이 과정에서 샤이니는 항공기 소재를 이용한 신개념 스탠드 마이크를 만들어냈다.
1차 제작 시제품은 스테인레스로 만들어졌으나 너무 무거워서 다시 만들어야 했다. 올 스테인리스에 140개의 LED, 렌즈가 장착된 유리 튜브 등 화려한 외관을 자랑했으나 퍼포먼스에 이용하기엔 너무 무거웠던 것. SM의 한 관계자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두랄루민을 이용, 무게를 3분의 1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스탠드 마이크는 또 한번 수정을 거쳐야했다. 이 마이크는 LED와 배터리를 내장하기 위해 각 부분이 분해되도록 만들어졌는데 지난달 엠넷 '엠카운트다운' 첫방송에서 스탠드 마이크가 분리되는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몸통 따로, 받침대 따로 분리돼버린 마이크는 멤버들이 퍼포먼스 도중 재치있게 치웠는데, 이 모습이 뒤늦게 포착돼 멤버들의 노련한 사고 대처 능력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SM은 "3차 제작에서는 분리 되는 부분을 최소화하고 두랄루민보다 마그네슘과 구리의 함량이 더 높은 초 두랄루민을 사용, 멤버들이 편하게 퍼포먼스를 할 수 있게 신경썼다"고 밝혔다.
그렇다보니 이 스탠드 마이크는 라이브를 선보일 순 없는 상태. SM 관계자는 "따라서 라이브를 할 땐 이어 마이크를 따로 제작한다. 스탠드 마이크에 붙어있는 핸드 마이크도 퍼포먼스를 위해 가볍게 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쓰는 스탠드 마이크는 현재 4Kg이다.
샤이니는 '드림 걸'에서 선보인 완성도 높은 스탠드 마이크 퍼포먼스와 훌륭한 라이브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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