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배우 한석규가 엉뚱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한석규는 4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특유의 진지함과 동시에 그간 볼 수 없었던 유쾌함으로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단독 토크쇼에 출연한 것 데뷔 23년 만에 처음. 한석규는 첫 토크쇼 출연에도 예능감을 뽐냈을 뿐만 아니라 진지함으로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석규는 첫 토크쇼 출연에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곧 특유의 차분한 말투로 얘기를 이어갔다.
이날 배우 하정우가 "한석규 선배가 엉뚱하고 욕도 굉장히 고급스럽게 한다"고 폭로했다. MC들이 요청하자 한석규는 부드러운 웃음을 지으며 "염병할"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한석규는 이경규에게 "형님, 이거 하면서 얼마 받으세요? 지금 이 자리에서 한 번 듣고 싶다"고 물으며 천진난만하게 웃어 이경규를 당황케 했다.
한석규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를 떠올리며 발가벗고 낚시를 한 때를 회상했다. 한석규는 "한 때는 발가벗고 낚시를 한 적도 있다. 장마철이었는데 옷이 다 젖어서 주변에 한 사람도 없어서 옷을 벗었다. 발가벗고 있는데 그게 평생의 추억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앉아 있는데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겸손해지고 쓸쓸해지고 내가 쓸쓸한 분위기를 좋아한다. 쓸쓸함이 주는 편안함이 좋다"고 말해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한석규는 "연기는 늘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겸손을 떨려고 얘기하는 게 아니고 배우로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경규를 향해 "재수 없지 않아요. 형님?"고 셀프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한석규에게 낚시를 언급하며 "낚시할 때 물고기가 안잡히면 스트레스 받지 않냐"고 묻자 한석규는 바로 이경규에게 "형님은 낚시 할 때 어떠냐"고 물어 이경규와 함께 낚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한석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경규에게 "낚시 바늘을 어떻게 하냐"고 물었다. 이경규가 "내가 직접 만든다"고 하자 한석규는 "저 정도면 환자 수준이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또한 이경규가 "한석규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춘 배우다. 그런데 천만 배우는 아니다. 천만 관객에 대한 욕심이 있느냐"고 직접적으로 묻자 한석규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다. 5천만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온화한 웃음 속에 엉뚱함으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 한석규, '베를린'에 이어 곧 개봉하는 '파파로티'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작품을 기대케 했다.
SBS '힐링캠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