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황미현 기자] 성룡은 푸근했다. 올해 60세인 그는 한국에 2년간 거주하며 장발 단속과 통금까지 겪어낸 한국을 사랑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특유의 친근함으로 시청자들을 모두 친구로 만들었다.
성룡은 지난 28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이소룡과 홍금보 일화, 대역 없이 소화해낸 무수한 액션신, 8년간 교제한 한국 여성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았다.
이날 성룡은 친근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조 단위가 넘는 재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대기실에 있는 물을 챙겨가겠다는 알뜰함과 마치 액션 현장을 보는 듯 실감나는 재연은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뿐만 아니라 청년 시절 한국에 2년간 거주하며 만나 사랑해 빠진 한국 여인과 8년간 교제했다는 사실과 그때 당시 경찰에 장발단속에 걸리고 통금 시간 때문에 집에 돌아가지 못했다는 이야기들은 그가 홍콩사람임을 잊게 만들었다.
성룡은 이날 특유의 실감나는 표정 연기와 해맑은 웃음으로 대화 내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그의 재치있고 유머러스한 입담은 대스타 성룡에 대한 팬심을 더욱 커지게 했다.
이날 그는 "나도 사람이다. 대역 없이 액션신을 소화한다고 해서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겁도 많다. 어느날 갑자기 돈을 많이 벌게 돼 졸부처럼 산 적도 있다. 하지만 자선 활동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달았다"며 보는 이들에게 많은 교훈을 줬다.
한편 성룡은 지난 27일 개봉한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에서 특유의 맨몸, 코믹, 리얼 액션을 선보였다. 이 영화는 세계 각국으로 흩어진 12지신 청동상을 찾아 떠나는 박진감 넘치는 어드벤처 속 성룡과 권상우라는 두 월드스타의 만남이 기대를 자아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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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