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영화 ‘남자사용설명서’(감독 이원석)가 깨알 재미를 선사하는 동시에 커플들과
도움을 주는 용어의 숨겨진 의미를 공개했다.
‘남자사용설명서’에서 눈에 띄는 용어는 ‘레드존’과 ‘블루볼’, ‘리셋’. 이 중 블루볼은 실제 사전에도 등록된 과학용어로 관객들의 공감을 더욱 불러일으킨다.
레드존은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마법의 공간이다. 극 중 연애멘토 Dr.스왈스키(박영규 분)가 전파하는 비법이자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레드존이 소개됐다. 레드존은 지름 1m 동그라미 안을 가리키는 용어이자 서로의 외모가 가장 매력적으로 인식되어 호감도를 급상승시키는 거리를 말한다.
영화에서는 멀리 떨어진 상대방에게 작게 속삭여 레드존으로 끌어당기는 기술을 공개해 이제 막 마음을 표현하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대한민국 솔로들에게 큰 호응을 불러 모았다.
사전에도 등록된 블루볼은 남성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용어다. 남녀관계에 있어서 더욱 진한 스킨십을 원하는 남자의 본능을 빗댄 블루볼은 성적 욕구 불만이라는 뜻을 지닌 용어다. 극 중 하룻밤을 보낸 후, 최보나(이시영 분)에게 계속 들이대는 이승재(오정세 분)의 본능이 극한에 다다르는 모습을 블루볼이란 단어를 통해 설명하는 Dr.스왈스키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각종 도표와 자료화면을 통해 남자의 본능이 해결되지 않아 파랗게 멍처럼 부어오르면, 작은 충격이나 움직임에도 큰 고통을 겪게 되고 기하학적인 사이즈로 부풀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Dr.스왈스키의 친절한 경고 메시지가 덧붙여져 눈길을 끈다.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리셋이란 단어는 ‘남자사용설명서’ 속에서 남녀관계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됐다.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한류 톱스타 이승재와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최보나가 리셋에 성공한다. 이처럼 특별한 변화를 일으키는 기폭제가 되는 리셋은 사랑이 시들시들해지고 권태기에 접어든 이들을 위한 극단의 처방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남자사용설명서’는 존재감 없는 여자 최보나가 100% 성공률을 보장하는 ‘남자사용설명서’와 연애박사 Dr.스왈스키를 통해 ‘국민 훈녀’로 거듭나면서 벌어지는 아찔한 연애스토리를 담았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