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세계'(박훈정 감독)가 박스오피스 1위로 흥행 행진 중인 가운데, 당초 화제가 됐던 배우 최민식의 '스포일러'는 결국 반전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화의 주인공인 최민식은 지난 16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신세계'의 속편 제작에 대한 질문을 받자 "주인공들이 OO해서 아마 못할 거다"라는 '돌직구'식 답변을 해 현장에 있던 취재진과 영화 관계자, 진행자 박경림 등을 당황케 했다. 이에 최민식은 멋쩍은 미소를 보였고 이정재와 황정민은 폭소를 터뜨렸다.

최민식이 영화 결말을 공개하는 실수를 범했다는 생각에 박경림은 당황해 하며 "최민식 씨가 농담한 거다"라고 말했고, 제작발표회 말미 '신세계' 스태프들이 최민식이 한 말과 영화의 내용은 관련이 없다고 상황을 마무리 했지만 최민식 발언의 여운은 계속됐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최민식이 한 말은 실제 영화의 내용과는 다르다. 만약 최민식의 스포일러대로 내용이 진행됐더 하더라도 최민식, 황정민, 이정재 등 배우들의 앙상블이 영화 감상의 즐거움을 줬을 테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스포일러 해프닝은 최민식의 '깜찍한'(?) 장난으로 마무리됐다.

오히려 최민식의 발언을 기억하고 간 관객들이 반전의 놀라움을 경험하는 약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는 반응도 있다. 뿐만 아니라 개봉 전까지 비밀스럽게 포장돼 있던 배우 박성웅은 영화의 톡톡한 비밀병기로 활약 중이다.

실제로 '신세계'는 2편 제작 가능성에 문을 열어두고 있는 것이 사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벌써부터 속편은 이번 편의 프리퀄 형식이 될 것이란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신세계'는 대한민국 최대 범죄조직 골드문에 잠입한 형사 그리고 그를 둘러싼 경찰과 조직이라는 세 남자 사이의 음모, 의리, 배신을 그린 범죄 드라마다. 개봉 8일만에 151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