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중계 화면 캡쳐

25일 오전 열린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 등장한 소프라노 조수미가 태극기에서 영감을 받은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여의도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바리톤 최현수와 함께 애국가를 열창한 조수미의 드레스는 태극기의 색상인 흰색·검은색·파란색·빨간색이 쓰였다. 몸 전체는 순수·평화 등을 상징하는 흰색 바탕을 기본으로 태극기의 건·곤·감·이의 4괘를 연상시키는 검은색 줄이 가슴 쪽으로 세 줄이 들어가 있었고, 팔에는 음·양의 상징인 붉은색과 푸른색이 거대한 코르사주 처럼 꽃 모양으로 만들어져 왼쪽 팔을 감쌌다.

이 의상은 디자이너 서승연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서승연은 경력 23년차 오트쿠튀르(최고급 맞춤형) 드레스 전문 디자이너로 지난 2010년부터 조수미의 공연 의상을 전담하고 있다. 이번에 소프라노 조수미가 취임식 애국가 제창 섭외를 받고 서승연 디자이너에게 의상 디자인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드레스는 국민 대통합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태극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