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지난해 11월 4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궨남아공 2012 스포츠상궩 시상식에 여자친구 리바 스틴캠프와 함께 참석한 모습.

여자친구인 모델 리바 스틴캠프(30)를 살해한 혐의로 조사를 받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가 복잡한 여자관계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져 사건과의 연관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스토리우스의 첫 번째 여자친구로 알려진 인물은 그의 고등학교 동창이기도 한 비키 마일스다. 피스토리우스와 마일스는 2006년부터 만나기 시작해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기를 반복해왔다. 두 사람은 2012년까지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피스토리우스는 그러나 마일스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동안, 여러 여성과 만남을 가져왔다. 그들의 공통점은 모두 금발의 매력적이고 나이 어린 백인 여성이란 점이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해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마케팅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자 파트타임 모델인 사만다 테일러(19)와도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방송국의 한 프로그램이 지난해 10월 피스토리우스와 테일러가 아프리카 세이셸에서 호화로운 휴가를 보내는 장면을 보도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알려졌다.

그런데 피스토리우스는 테일러와 만나던 거의 비슷한 시기에 러시아 국적의 유명 모델 아나스타샤 코지소바와도 만나고 있었던 것으로 보도돼 궁금증을 낳았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그해 7월 피스토리우스와 코지소바가 데이트하는 장면이 여러 곳에서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피스토리우스가 사망한 리바 스틴캠프와 함께 있는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1월 남아공에서 열린 한 시상식에서다. 그러나 당시 두 사람은 '친구 사이일 뿐'이라고 둘러댔다.

피스토리우스와 스틴캠프가 연인 사이임이 확인됐을 때 전 여자친구 테일러가 언론 인터뷰에서 그의 여성 편력을 폭로했다. 테일러는 남아공 시티 프레스(City Press)에 “오스카는 여자관계가 복잡하다. (스틴캠프가) 그가 지금 만나는 유일한 여성은 아닐 것”이라며 “오스카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테일러는 이후 변호인을 통해 “발언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피스토리우스는 이 외에도 남아공 국적의 제나 앳킨스, 멜리사 롬, 샤넬 두 플래시 등 여성들과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