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세일즈맨인 대니얼 아나야(27, 사진)는 지난주 헤어진 여자친구의 아파트를 찾아갔다. 미국 뉴멕시코주 샌타페에 소재한 이 아파트는 지난해 11월까지 두 사람이 동거하던 곳이었다.
여자친구의 허락없이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간 그는 다짜고짜 발냄새를 맡아볼 수 있느냐고 물었다. 여자친구가 이를 거절하자 그는 강제로 신발과 스타킹을 벗기고는 이빨로 왼쪽 엄지 발가락을 깨물었다.
여자가 비명을 질러댔지만 아나야의 힘을 당할 수는 없었다.
아나야는 여자친구의 발가락을 있는 힘을 다해 물어 뜯었다. 피가 흥건히 입속에 고였지만 마다하지 않았다. 얼마나 강하게 깨물었는지 발톱이 두 동강이 날 정도였다.
여자친구는 경찰조사에서 지난 4년간 아나야와 동거했다고 밝히고 헤어진 이유도 지난 11월 그가 자신의 발가락을 물어뜯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나야는 지난 6일 폭행과 무단주거침입 혐의로 체포돼 교도소에 수감됐다.
샌타페 경찰국 대변인 에이릭 휠러는 "아나야가 신발 장사를 하고 있어 특히 발냄새에 민감했던 것 같다"며 "변심한 애인을 혼내준다고 발가락을 물어뜯은 것은 처음 겪는다"고 혀를 내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