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르헨티나의 축구스타 후안 로만 리켈메(35)가 6개월간의 무적 생활을 끝내고 원소속팀 보카 주니어스에 복귀한다.

다니엘 앙헬리치 보카 주니어스 회장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ESPN에 실린 인터뷰에서 “구단 이사회를 통해 만장일치로 리켈메의 복귀를 승인했다”고 전하며 “다음주 월요일부터 팀의 정식 일원으로 다시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정상급 테크니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리켈메는 보카 주니어스 소속으로 지난해 7월 2012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준우승 이후 돌연 팀을 떠났다. 당시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팀을 위해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해명했지만 사실상 전임 감독과의 갈등이 실질적인 이유였다.

이후 호주 A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설이 나돌기도 했던 리켈메는 프로 초창기 시절을 함께 했던 ‘은사’ 카를로스 비안키 감독이 지난해 12월 새롭게 보카의 지휘봉을 잡은 뒤로 팀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복귀설이 제기됐다.

리켈메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진 비안키 감독은 “34살은 축구를 그만두기엔 이른 나이라는 걸 그 역시 잘 알고 있고 좋은 몸상태를 유지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보카 주니어스는 오는 11일 킬메스를 상대로 아르헨티나 챔피언십 개막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