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극복한 '오체불만족(五體不滿足)'의 작가 오토타케 히로타다(乙武洋匡·36)씨가 일본 도쿄도(東京都) 의회의 동의를 얻어 교육위원에 임명되며, 임기는 2017년까지라고 마이니치(每日) 신문이 7일 보도했다. 선천적 장애로 팔다리 없이 태어나 전동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는 오토타케씨는 1998년 자신의 경험담을 담은 베스트셀러 '오체불만족'을 출판했다. 이 책은 400만부가 넘게 팔렸고 한국에서도 번역됐다. 이 책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10㎝ 남짓한 팔다리로 야구·농구·수영 등을 즐기며 남들보다 몇 배의 노력으로 일반 초·중·고교를 마쳤다. 와세다 대학을 졸업한 뒤엔 '아이 삶에 대한 태도 파트너'라는 시민단체 활동을 하며 교육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통신교육과정을 통해 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2007년부터 3년간 초등학교 교사 생활도 했다. 교사 경험을 담아 2010년 장편소설 '괜찮아 3반'을 펴냈다. 대학생 시절에는 방송국 리포터로 활약했으며, 스포츠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저작 활동을 하면서 보육원 운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2001년 대학 후배와 결혼했으며 현재 아들 두 명을 두고 있다. 그는 자신의 장애를 단순한 '신체적 특징'이라면서 "세상에 태어난 것은 팔다리가 없는 나만이 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어린이의 개성을 존중하고 다양성이 있는 교육이 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