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균재 기자] 최근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임대 복귀한 누리 사힌(25, 터키)이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 시절 행복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사힌은 지난 25일(현지시간) ESPN에 실린 인터뷰서 "레알과 리버풀 시절은 행복하지 않았다. 도르트문트로 돌아오고 싶었던 이유"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었다.
터키 국가대표인 사힌은 2010-2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소속팀을 리그 정상으로 올려놓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레알 이적 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1년간 스페인 리그에서 단 4경기에 출전한 뒤 리버풀로 임대를 떠났지만 7경기 1골에 그쳤다. 부상에 발목이 잡힌 탓이었다.
사힌은 "나에게 부상이 없었더라면 상황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게 내 운명이었다"며 "마드리드에 있는 짧은 시간 동안 무려 3번이나 무릎 관절 안 인대에 손상을 입었다"고 당시 어려운 상황을 토로했다.
사힌을 떠나 보낸 도르트문트는 일카이 권도간, 마르코 로이스 등이 미드필드에서 자리를 잡으며 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사힌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베르더 브레멘전(5-0 승)을 통해 친정팀 복귀전을 치른 뒤 26일 뉘른베르크전(3-0 승)서도 후반 교체투입됐다.
사힌은 이어 "내 능력을 펼쳐보여야 한다. 팀을 돕기 위해 보다 나은 선수가 되어야 한다"며 "도르트문트의 영광이 오랫동안 지속되길 바란다. 나는 도르트문트에 오길 원했고, 지금 이곳에 있다"고 친정팀 복귀에 기쁨을 나타냈다.
사힌의 임대 기간은 1년 6개월로 다음 시즌까지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게 된다. 700만 유로(약 101억 원)의 이적료면 완전 이적을 할 수 있다는 옵션이 포함됐다.
도르트문트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