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퀸즈파크 레인저스)이 자신의 인생골 베스트5를 꼽았다.

박지성은 24일 발간된 구단 공식 잡지 '디 인사이더' 최신호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클럽에서 터뜨린 득점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5개를 선택해 상세한 설명을 했다.

2000년 6월 일본 교토 퍼플상가 입단으로 해외에 진출한 박지성은 그곳에서 2002년까지 11골을 터트렸으며, 이후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2003~2005)서 13골, 이후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05~2012)에서 19골 등 클럽에서 43골을 기록했다.

"그 중 몇 개를 고르기가 너무 어렵다"고 말문을 연 박지성은 "중요도와 상관없이 중요한 몇 개를 꼽아보겠다"면서 과거를 더듬었다.

▶2003년 1월 일왕배 결승전 동점골 : 교토 퍼플상가에서의 골을 가장 먼저 꼽아야 할 것같다. 네덜란드 진출을 확정지은 나로서는 일본에서의 마지막 경기였다. 그동안 나를 아껴주고 응원해준 팬들에게 무언가 해주고 떠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상대인 가시마 앤틀러스는 강팀이었다. 먼저 한 골을 내주고 모두가 이대로 졌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 내가 머리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결국 우리는 2대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팀은 첫 타이틀을 얻었고 나는 첫 트로피를 얻었다. 언제나 내게 특별할 수 밖에 없다.

▶2005년 5월 유럽 챔피언스리그 AC밀란과의 4강 2차전 선제골 : 1차전에서 2-0으로 패한 우린 4강 진출을 하려면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3골이 더 필요했다. 그날 9분쯤 내가 첫 골을 넣었다. 스타디움은 흥분의 도가니가 됐다. 챔피언스리그 본선무대 첫 골이었기에 더욱 값졌다. 내 기억에 우리팀 스트라이커가 나를 향해 뒤로 커트해 준 볼을 달려 들어가며 왼발로 찼고, 공은 위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믿을 수 없이 흥분됐고 내 자신이 너무 뿌듯했다. 그날 우린 3대1로 이겼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밀려 4강이 좌절됐다. 하지만 정말 훌륭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2010년 3월 리버풀전 헤딩골 : 첼시와의 치열한 타이틀 경쟁 속에 1-1이던 후반 헤딩슛으로 결승득점을 했다. 라이벌인 리버풀전을 상대로 승점 3을 따내 매우 뜻깊었다. 그날의 감동을 다 설명할 수 없다.(박지성은 2년전 맨유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골을 당시까지의 맨유 경기 득점 가운데 최고의 골로 꼽은 바 있다.)

▶2010년 11월 울버햄튼전 2골 : 다음 번 선택은 너무 어렵다. 2011년 4월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터뜨린 결승골도 좋지만, 그 시즌 초반 울버햄튼전 골을 꼽고 싶다. 우린 그날 2대1로 이겼고 두 골 모두 내가 넣었다. 특별한 건 두 번째 골이다. 우린 막판까지 1-1로 비기고 있었는데, 누구나 우리가 이길 것으로 믿었다. 우리 홈이었기 때문이다. 경기 종료 직전 인저리타임에 내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모든 관중이 놀랐고 모두가 소리쳤다. 전까지 그렇게 늦은 시각에 중요한 골을 넣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기분을 느껴지도 못했었다. 인저리 타임 결승 득점은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줬다. 세리머니도 달랐다. 보통 천천히 달려가며 순간을 축하하는 것과 달리 그날은 그라운드를 미친듯 질주했다. 사실 내가 뭘했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박지성은 마지막 5번째 골을 여백으로 남기는 센스를 발휘했다. 그는 "이번건 아주 특별하다. 아직 득점을 하지 못했다. 난 QPR에서의 첫 골이 내 인생의 골 '톱5' 가운데 하나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목표 의식을 높이는 동시에 QPR 팬들을 위해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를 보였다.

지난해 말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한 달간 떠났다 올해 초 복귀한 박지성은 6경기 동안 점점 폼을 끌어올리며 팀의 강등권 탈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주장 완장을 클린트 힐에게 건내주고 마음도 더욱 홀가분해졌다.

QPR은 2승9무12패(승점15)로 아직 최하위이지만 올해 들어서는 한 차례도 패하지 않고 2승3무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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