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권지영 기자] 가수 배철수가 지우려고 했던 감전 사고의 자료화면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큰 인기를 끌었던 쇼프로그램 ‘젊음의 행진’ 특집으로 꾸며져 ‘젊음의 행진’ 생방송 중 일어났던 충격적인 사고 영상이 등장했다.
특히 무대 위에서 감전 사고로 쓰러진 배철수의 모습은 모두를 경악케 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기타를 맨 채 그대로 뒤로 넘어가는 배철수에 이어 MC 송승환이 “여러분, 대단히 죄송합니다. 생방송 도중에 배철수씨에게 감전이 된 모양이군요”라고 멘트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송승환은 사고를 회상하며 “‘젊음의 행진’은 생방송으로 진행 됐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었다. 젊음의 역동성을 보여주기 위해 생방송으로 진행돼 사고를 막을 수 없었다. 배철수의 감전사고는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왕영은도 “나는 너무 놀라서 소리를 지르느라고 무대 밖으로 나올 수 없었다. 순간적으로 콩트로 착각할 정도로 믿기 힘든 상황이었다. 잠시 후에 송승환이 뛰어나가서 수습했다”고 말하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끔찍했던 상황을 전했다.
지난 2008년 배철수는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감전사고를 떠올리며 “자료화면을 다 없앴다. 나중에 보니 개구리 해부 실험처럼 다리를 파르르 떨고 있었다”고 몸서리를 친 바 있다.
이에 역대 가장 위험했던 방송사고로 기억될 배철수의 감전사고 영상은 사고 당사자에게는 그토록 지우고 싶은 기억이지만, 많은 이들에게는 자칫 잘못하면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무대 위 감전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며 관심을 모았다.
한편 이날 ‘불후의 명곡’에서는 강민경이 박남정의 ‘널 그리며’를 선곡, 탱고로 편곡한 노래에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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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불후의 명곡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