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에 필수적인 식용유가 겨울철 대형화재의 주범이 되기도 한다고 TV조선이 16일 전했다. 냄비 안의 식용유가 달궈져 불과 10분 만에 천장이 닿을 정도로 불꽃이 튀기도 했다. 이하는 TV조선 보도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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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잿더미가 된 주방, 까맣게 다 타 버린 집, 화마에 무너져 내려앉은 시장. 모두 식용유에 불이 붙은 결괍니다. 음식을 만들다 식용유 때문에 발생한 화재는, 음식점과 주택 화재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렇게 달궈진 식용유에 불이 붙으면, 얼마나 빠르게 화재로 이어지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기름에 불이 닿지도 않았는데, 냄비 안에서 불꽃이 몇 번 튀더니 10분 만에 천장까지 닿을 만큼 불길이 치솟습니다. 가스레인지 주변에 불에 쉽게 타는 물질이 있다면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번집니다.

하지만 불을 끄려고 섣불리 물을 부으면 오히려 폭발 위험까지 불러옵니다. 또 튀김기름의 경우에는 온도가 워낙 높아, 일반 가정용 소화기로도 불을 끌 수 없습니다.

[인터뷰] 조남형 / 소방산업기술원 연구원
"도마처럼 판 형태로 된 재료로 튀김용기를 덮고, 잔 불을 소화기로 끄면 효과적으로 소화됩니다."

끄기도 어려운 데다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식용유 화재, 음식 조리 중 자리를 떠나지 않는 것이 가장 손쉬운 예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