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권지영 기자] KBS 2TV 월화 드라마 ‘학교2013’의 ‘제자 바보’ 장나라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방송된 13회에서는 정인재(장나라 분)가 학교를 떠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2학년 2반 학생들이 내신형인 정인재의 수업 평가를 혹독하게 내렸고, 학생에게 거부당했다고 생각한 정인재는 사표를 냈던 것. 이 사표는 정인재를 눈엣가시로 여기던 교장 임정수(박해미 분)에 의해 곧바로 수리됐다.
후임 교사를 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일주일. 그 동안 학교에는 김민기(최창엽 분)의 자살 시도와 오정호(곽정욱 분)의 도난 시도, 시험지 유출 등의 사건이 끊이지 않았고 정인재는 흔들리는 학생들의 마음을 위로하며 그들을 품고 또 품었다.
정인재의 진심에 오정호는 시를 썼고, 김민기는 모(김나운 분)의 욕심을 이해하기로 하며 갈등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 학교를 겉도는 학생과 입시 경쟁에 시달리느라 마음의 문을 닫았던 학생들은 정인재로 인해 변하기 시작했고, 고남순(이종석 분)의 주도 아래 정인재가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탄원서를 만들었다.
정인재가 떠나는 날 강세찬(최다니엘 분)은 학생들의 탄원서를 가지고 교장실을 찾았다. 하지만 교장 임정수는 “조금 늦었다. 사직서도 수리돼서 철회하기 절차상 좀 그렇고, 이미 폐기된 공동 담임제를 다시 시작하는데 명분도 없고. 아니, 지금 제가 ‘오케이’ 하면 정선생 다시 일할 마음은 있으시답니까”라고 냉정하게 반문했다.
학생들과 강세찬의 강력한 요구에도 결국 임정수는 “그 동안 수고했다. 2반 애들이 그러고 나서서 우리도 방법을 찾아보려 했는데, 그게 조금 어렵게 됐다”고 정인재를 잡을 생각이 없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하지만 정인재는 임정수 때문에 2반 학생들의 마음을 알게 됐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정인재 선생님 때문에 변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감동적이다’, ‘‘하이킥’ 오케이 여사 박해미가 이번에도 오케이를 해줬으면’, ‘아이들이 이제 막 마음을 잡았는데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강세찬이 정인재를 대신해 학교를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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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학교2013’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