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정신은 이 세상 모든 것을 하나님이 내게 잠시 맡긴 것으로 여기는 '청지기 정신'입니다. '목회자 대물림'은 비성서적입니다. 지난해 감리교에 이어 올해는 규모에서 개신교 2대 교단인 예장 통합이 교단법에 세습 금지를 명문화하는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는 15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이슈가 된 교회 세습 문제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NCCK는 예수교장로회(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등 9개 교단과 5개 단체가 회원으로 있는 대표적 개신교 연합기구. 자체 추산 교회 수 2만100여개, 교인 642만명이다.

김 총무는 "올 한 해 '교회의 공공성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반성해야 할 교계 '10대 과제'를 선정해 하나하나 바꿔 나갈 것"이라 했다. 10대 과제는 납세와 세습 외에 금권선거, 재정 투명화, 교회 양극화, 비인가 신학원 등과 관련된 문제다.

올해 10월 말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와 관련, 김 총무는 "총회 참가자들이 유럽에서 기차를 타고 출발, 러시아·중국과 북한을 관통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평화열차'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에 한반도의 평화 의지를 널리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겁니다. 새 정부가 북측과 적극적으로 논의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