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이혜진(51) 법질서·사회안전분과 간사(변호사·동아대 교수)가 행정안전부의 업무 보고 자리에서 세종시로 이전하지 않는 행안부를 이전하는 것으로 착각한 듯한 발언을 했다.
이 간사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행안부 업무 보고 때 인사말을 하며 “오시느라 수고 많았다. (행안부에서 인수위 사무실까지) 가까운가요? 행안부는? 아직 세종시로 안 가셨죠?”라고 말했다. 이 간사는 “(행안부는) 광화문에 그대로 있습니까?”라고 덧붙였다.
행안부는 세종시 이전 대상 정부 기관이 아니다. 이 때문에 이 간사가 인수위 업무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주요 소관 부서의 기본적인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업무 보고는 이 간사와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의 인사말까지만 언론에 공개됐다.
이 간사는 부산의 1호 여성 변호사다. 부산대 법대를 졸업하고 28회 사시에 합격, 1989년부터 줄곧 부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2009년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이 간사의 남편은 사법연수원 동기인 구남수 부산지법 수석부장판사다. 구 부장판사는 여중생 성폭행 살해범 김길태의 1심 재판장을 맡아 사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