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이 마음이 울적할 경우 제임스 홈즈(24)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편안해진다고 말해 충격을 던져줬다.

홈즈는 지난해 7월 22일 미국 콜로라도주 오로라의 한 극장에서 총기를 난사해 12명을 살해하고 50여명에 중상을 입힌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희대의 살인 용의자다.

미스티 벤저민(30)은 머리를 오렌지 색깔로 염색을 하고는 홈즈의 재판에 나타나 그를 열렬히 응원, 유가족들의 분노를 샀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처음 홈즈를 보자마자 육체적으로 끌렸다"면서 "심란할 때 그를 보면 웬지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홈즈가 나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저지른 것이 나쁠 뿐이다"고 덧붙였다.

홈즈는 무려 160여 가지 죄목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과정을 밟고 있던 홈즈는 스스로 조커(배트맨 시리즈의 악당 역)를 자처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페이스북에는 홈즈 팬클럽(Holmies for James Holmes)이 결성돼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이트 관리자는 배심원 평결과정에서 홈즈의 무죄를 이끌어내자며 팬들을 독려하고 있다.

벤저민은 "우리 모두 죄인들이다. 누구는 강간범으로, 또 누구는 살인범으로 붙잡혀 고통을 받고 있는데 솔직히 죄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홈즈를 두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