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공개됐던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2000년 첫 냅킨 계약서.

리오넬 메시(26, 바르셀로나)가 4년 연속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선수로 공인되자 그가 처음 바르셀로나와 계약할 때 사용됐던 냅킨 한 장이 다시 언론과 팬의 주목받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메시 변호사 사무실 한 쪽 벽에 걸려있는 이 냅킨은 2010년 12월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계약 10주년을 맞아 처음 공개됐던 것이다.

냅킨에는 "2000년 12월 14일 바르셀로나에서 호셉 밍구엘라와 호라시오 가지올리, 카를레스 렉샤흐 바르셀로나 기술 이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모든 책임을 본인이 지고 플레이어 리오넬 메시와 서로 합의된 금액 하에 계약한다"는 내용의 스페인어가 쓰여 있다.

위대한 예비 스타와의 첫 계약을 왜 휴지에 불과한 냅킨에 했을까.

당시 매니저 역할을 했던 가지올리가 AP통신과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고향 유소년팀 뉴웰스에서 뛰던 13살의 메시는 2000년 9월 아버지 호르헤와 함께 바르셀로나로 건너와 테스트를 받았다.

그런데 2달이 다 지나도록 구단의 확답이 없자 아버지는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메시는 12살 되던 해 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성장 장애 판정을 받았다. 한 달에 당시 돈 900달러(현재 95만원)를 들여 호르몬을 맞아도 평균 키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메시를 눈여겨보던 아르헨티나 명문 리베르 플라테는 영입 의사를 접었다.

아버지는 이듬해 바르샤 감독이 된 당시 기술 이사 렉샤흐를 12월 14일 인근 레스토랑에서 만나 최후통첩을 했다. "당장 계약하지 않으면 돌아가겠다"고. 깜짝 놀란 렉샤흐는 종업원을 불러 냅킨을 달라고 한 뒤 위와 같은 계약서를 써서 메시를 눌러 앉혔다.

축구계에서 회자되는 '역사를 바꾼 냅킨' 내지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냅킨'이 탄생한 배경이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아카데미 '라 마시아'에서 메시의 기량은 무르익었다. 체계적인 호르몬 치료 덕분에 키도 1m69까지 자랐다. 아버지의 원래 소망은 아들이 1m70이 넘는 것이었지만, 지금 메시의 키를 따지는 이는 아무도 없다.

2004년, 4년 만에 바르셀로나 성인팀에 발탁된 메시는 만 10년 동안 232경기에서 196골을 넣었다. 그 사이 라리가 우승 5회, 국왕컵 우승 2회, 수퍼컵 우승 5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2회의 성과를 일궜고, 개인적으로도 발롱도르 4회를 비롯해 골든슈 2회,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3회, 라리가 올해의 선수 3회 등 셀 수 없이 많은 타이틀을 획득했다. 지난해 달성한 한 해 최다 91골 기록도 눈부시다.

바르셀로나와 계약하지 않았다면 오늘의 메시가 있었을까.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메시가 보여준 성적을 생각한다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렉샤르와 가지올리도 "이 냅킨 한 장이 축구 역사를 바꾸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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