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유진 인턴기자] 영화 '타워' 속 소방대장 설경구가 부인과 전화를 하는 장면에도 CG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타워'의 시각효과를 담당한 최재천 감독은 9일 경기도 일산 '디지털아이디어' 열린 '타워' 제작 설명회에서 "CG팀은 후반작업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현장 촬영이 수월하기 위해 도움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라며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애초 영화 후반부 소방대장 강영기 역을 맡은 설경구가 부인과 통화를 한 장면에서 작은 옥의 티가 있었다. 통화 후 불이 꺼져야할 휴대폰이 꺼지지 않고 그래로 화면에 잡힌 것.

이 장면은 짧은 순간이지만 영화에서 관객들의 감정을 끌어내는 집중도가 매우 중요한 장면이었다. 또한 배우
들의 감정이 매우 중요한 컷이라 이미 승인이 난 영상을 재촬영하기 어려웠다.

결국 CG팀은 휴대폰의 불빛이 꺼지는 작업을 한 달간의 작업 끝에 완성했고, 자연스러운 장면이 만들어졌다.

최감독은 "(이런 부분들은) CG팀이 영화를 위해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라며 각고의 노력이 들어간 '타워'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달 25일에 개봉한 '타워'는 크리스마스날 예기치 못한 화재 사고가 발생한 초고층 주상복합빌딩 타워스카이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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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스틸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