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사태를 다루던 생방송 TV 토론 프로그램 배경화면에 ‘야동(야한 동영상)’이 비치는 방송 사고가 스웨덴에서 발생했다.
8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7일 스웨덴의 24시간 뉴스채널 ‘TV4’에선 두 명의 언론인이 시리아 사태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방송사고는 카메라가 토론을 진행하는 앵커를 비췄을 때 벌어졌다. 앵커 뒤편에 설치된 TV에 ‘야동’이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카메라 초점이 앵커에 맞춰져 있어 화면이 선명하진 않았지만, 얼핏 보기에도 나체의 남녀임을 알아볼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던 앵커는 시종일관 진지하게 카메라를 바라보고 진행을 이어갔다.
당시 TV를 시청하고 있었던 대학생 다뇰 EK(23)는 “화면이 흐릿하긴 했지만 ‘야동’이라는 것을 곧바로 알 수 있었다. 이 화면이 무려 10분간이나 방송됐다”고 현지 매체에 말했다. 방송사 측은 스태프 중 누군가가 ‘야동’을 시청하던 것이 실수로 방송됐거나, 누군가 고의적으로 화면을 내보냈을 가능성 모두를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V4 측 대변인은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시청자에게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