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검사'와 성관계를 맺은 여성 피의자 A씨(44)의 사진 유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현직 검사를 소환 조사했다. 지난달 31일 경기 의정부지검 K검사에 이어 검사가 경찰에 소환된 것은 두 번째다.
7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오늘 오후 5시 35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인천지검 부천지청 P검사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P검사는 성추문 검사 사건이 불거진 지난해 11월 A씨의 사진을 열람한 뒤, 이를 파일로 만들어 검찰 관계자 6명에게 전송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를 받고 있다. P검사에게서 사진을 전송받은 6명 중 5명은 현직 검사로, 이 중엔 같은 지검 부장검사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P검사가 1시간 20여분간의 조사 후 A씨의 사진 파일을 만들고 전송한 것에 대해선 인정했다"고 전했다. P검사는 조사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을 뿌리치려고 승강이를 벌이다, 준비된 차량 뒷문도 제대로 닫지 못한 채 급히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경찰은 이번 주 내로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