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6일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현판식을 마친 후 인수위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면서, 이혜진(51·여·사진) 법질서·사회안전분과 간사(변호사·동아대 교수)를 자신의 곁으로 불러 사진을 찍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 간사는 인수위원 지명 이후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검찰 개혁은 상식선에서 국민이 느끼는 부분을 반영해서 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법무부와 검찰 등의 조직 개편 문제는 박 당선인이 약속한 부분이 있으니 심사숙고해서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검 중수부 폐지에 대해서는 "공약에 숨은 뜻도 좀 알아야겠고, 함축한 내용도 파악해봐야겠다"며 "박 당선인의 공약과 검찰 관련 제도·법령들을 다시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이 간사는 현 정부와 차별화되는 정책으로 어떤 것을 구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 정부에서는 순수한 국민의 입장이었지만 새 정부에는 인수위원으로 참여한 만큼 입장이 달라졌다"면서 "국민의 상식 수준에서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그는 박 당선인과의 인연에 대해 "제가 (당선인에게) 투표한 게 전부"라며 "이렇게 (인수위에) 관여될 줄은 정말 몰랐고 나도 깜짝 놀랐다"고 했다.
그는 "인수위원 임명과 관련해 사전에 박 당선인이나 김용준 인수위원장과 한 번도 통화를 한 적이 없다"고도 했다. 이 간사는 이날 인수위 출범식 일정과 관련해서도 5일 문자 메시지를 통해 통보받았다고 했다. 그는 같은 법질서·사회안전분과위원인 이승종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에 대해서는 "인수위 합류 전에는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 간사의 남편은 사법연수원 동기인 구남수 부산지법 수석부장판사다. 구 부장판사는 여중생 성폭행 살해범 김길태의 1심 재판장을 맡아 사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