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조선일보와 인터뷰했을 당시 조성민 씨의 모습

6일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최진실씨의 전 남편 조성민(40)씨는 사망 전 어머니에게 "아들 없는 걸로 치세요"라는 '자살 암시'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6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조씨 사망 사건의 수사 진행상황을 밝혔다.

경찰은 "전직 야구선수인 조씨가 샤워기 거치대에 가죽 허리띠를 이용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며 "외부 침입 흔적 등 타살로 의심할 만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씨는 6일 0시11분쯤 어머니에게 '저도 한국에서 살 길이 없네요. 엄마한테 죄송하지만 아들 없는 걸로 치세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이어 0시 16분쯤 여자친구 A(40)씨에게 "내 인생에 마지막이 자기와 함께하지 못해서 가슴이 아프다 꿋꿋이 잘살아꿋꿋하게 살아라"라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조씨는 앞서 5일 밤 서울 강남구 도곡동 A씨 아파트에서 함께 술을 마셨다. A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시다 조씨에게 '헤어지자'고 이별을 통보했다"며 "이후 다른 친구와 약속 때문에 6일 새벽 0시 5분쯤 집을 나섰다"고 말했다. .

세시간여 뒤인 3시 34분쯤 아파트로 돌아온 A씨는 욕실에서 조씨가 목을 매 숨진 것을 발견하고 경비실을 통해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조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부검하기 위해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지난해 두산베어스 2군 재활코치로 활동했던 조씨는 2000년 당대 최고의 여배우 최진실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뒀으나 2004년 이혼했다. 이후 최씨는 2008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