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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이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6일 조성민이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 욕실에서 벨트에 목을 매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고인의 시신은 동거녀 A씨가 발견, 신고했다. 특히 조성민은 사망 전 A씨에게 "고마웠다, 나 없이도 잘 살아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충격을 주는 것은 그의 사망이 최진실-최진영 남매와 상당히 닮은 모습이라는 점이다. 최진실과 조성민은 지난 2000년 12월 5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당대 최고의 톱스타와 스포츠스타의 만남이었던 만큼 두 사람은 '세기의 결혼식'이라는 축복을 받으며 행복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2001년 8월 3일 첫 아들 환희 군을 출산하는 등 화목한 가정을 꾸린 듯 보였다.

그런데 2002년부터 악연이 시작됐다. 2002년 12월 6일 이들 부부는 결혼 2년 만에 별거에 돌입했다. 이어 2002년 12월 18일에는 "이혼하고 싶다"고 하소연하는 조성민과 "이혼만은 안된다"며 불륜설을 주장하는 최진실의 기자회견이 열려 세간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2003년 3월 1일 최진실이 서울 청담동의 한 산부인과에서 극비리에 딸 준희 양을 출산하며 진정 국면을 맞는가 했지만 조성민은 "최진실 측이 빌려간 3억 원을 갚으라며 강남역 제과 매장과 경기도 남양주시 부모님집까지 가압류했다"고 폭로한 뒤 딸의 이름을 수민으로 바꿔 출생신고 해버렸다.

이에 최진실의 어머니 정 모씨는 2003년 8월 19일 사업자금 채무 문제로 조성민을 고소했고 최진실은 또다시 이혼 불가 입장을 밝힌다. 이후 2004년 2월 29일 조성민이 준희 양의 돌잔치에 참석하면서 두 사람은 별거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만나게 된다.

그러나 6개월 뒤 또 한 번 사건이 터졌다. 2004년 8월 1일 최진실이 서울 강남구 잠원동 집에서 구타당한 뒤 병원에 입원, 조성민이 가정 폭력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된 것. 이후 최진실은 서울가정법원에 조성민에 대한 주거 등에 대한 접근금지 임시조치 신청을 제기한다. 비슷한 시기인 2004년 8월 23일 서울중앙지법은 최진실 가족이 조성민을 상대로 제기한 2억 원 대여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조성민이 1억 8000만 원을 배상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결국 파란만장한 다툼 끝에 최진실과 조성민은 결혼 3년 9개월 만인 2004년 9월 1일 협의이혼했다. 자녀 양육권은 최진실이 맡게 됐다. 그러나 4년 뒤인 2008년 10월 2일 최진실은 자신의 자택 욕실에서 압박붕대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조성민은 장례식장에 나타나 빈소를 지키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두 자녀에 대한 친권을 주장하자 유족 측은 '사업에 실패해 금전고를 겪다 보니 최진실의 유산을 노린 것'이란 입장을 밝혀 논란이 야기됐다. 당시 조성민은 한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재산에는 관심이 없다. 이제라도 아이들의 아버지로 살고 싶을 뿐"이라고 밝혔으며, 실제로도 이혼 당시에 친권 포기 각서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은 부모 중 어느 한 쪽이 사망할 경우 가정법원이 아이를 키울 사람을 심사해 친권자로 지정하게 하는 '최진실법' 발의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다.

2010년 3월에는 최진실의 동생 최진영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이때도 조성민은 빈소를 찾아 위로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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