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현철 기자]조성민 전 두산 코치가 갑자기 숨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조성민은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조성민이 허리띠로 스스로 목을 맨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수사하고 있다.  아직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주변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최근 조성민은 개인적으로 힘겨운 상황에 몰려 있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았던데다 두산에서 재계약에 실패했고 폭행사건에 연루돼 세간의 비난을 받으면서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은퇴후 개인 사업을 하던 조성민은 지난 2011년 두산의 퓨처스팀 재활 코치로 지도자 첫 발을 들여 놓았다. 그러나 지난해 말 코치 재계약은 실패한 고인이다. 故 조성민의 측근은 “두산에서 나오면서 야구 인생을 이어가지 못한다는 생각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12월초에는 술집에서 후배와 폭행사건이 이슈가 되며 더욱 힘들어다고 한다. 한 지인은 "어찌보면 일반인들에는 아주 단순한 사건이었는데 보도가 되면서 홀로 비난을 받아 힘겨워 했다. 이후 술은 입에 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지인은 "최근에는 두 아이와 자주 만나지 못한 것도 괴로워했다"고 덧붙였다.

조성민은 두산과의 재계약이 실패하자 연말까지 모교인 신일고 인스트럭터로 일했다. 방송 해설위원 복귀설이 있었지만 결정된 것은 없었다.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던 상황에서 지도자로서 재계약 실패, 폭행사건 연루 등 악재가 겹치자 극단적 선택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 조성민은 탤런트 故 최진실과 결혼한 뒤 3년 9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최진실은 악성루머에 시달리다가 2008년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리고 4년 3개월 후 이제는 조성민마저 세상을 떠나는 비보를 전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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