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대형마트에서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결제 서비스가 중단돼 매장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국내 주요 대형 카드사들은 지난 1일부터 대형마트 내에서 신용카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중단했다. 다만 대형마트와 별도로 무이자 할부 서비스 계약을 맺은 카드나 같은 계열사 카드 등은 당분간 서비스를 계속할 전망이다. 현재 삼성카드와 외환카드 등 일부 카드만 무이자 할부 결제를 하고 있으나 다음 달부터는 이 카드들도 서비스를 중단한다.
대형마트에서 신용카드 할부 서비스가 중단된 것은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이 올해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 법은 "대형 가맹점(대형마트)은 판촉 행사 비용의 50%를 초과하는 비용 부담을 카드사에 요구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카드사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대형마트 가맹점의 매출 증대를 위한 판촉 활동으로 보고 있다. 여기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대형마트가 절반 이상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마트 측은 "카드사가 회원을 유치하려고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하면서 마트에 비용을 내라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카드사와 마트 측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중단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