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후보가 새해 첫 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는다.

문 전 후보는 다음달 1일 낮 12시30분께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를 비롯해 각계각층 인사 800여명과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방문,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노무현재단은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헌화 및 분향, 주요 인사 참배에 이어 이병완 이사장의 신년인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묘역 참배 후에는 대통령 사저에서 권양숙 여사와 신년하례가 있을 예정"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대선 이후 문 전 후보의 공식행보는 부산 한진중공업 빈소 방문,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지난 21일 시민캠프 해단식 이후 경남 양산 자택에서 사실상 칩거해왔다. 문 전 후보는 30일 광주 민주묘지에서 민주당 상황과 관련, "아직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지 않았고 논의한 적은 없지만 비대위가 출범되면 민주당이 국민의 정당으로 커 나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문 전 후보가 '정치적 기지개'를 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문 전 후보 측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 참배는 문 전 후보가 노무현재단 이사장 때부터 연례행사로 했던 것"이라며 "조용하게 참석하는 것이고 참배 이후 특별한 활동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