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이상범 감독이 29일 창원 LG전 4쿼터 도중 심판진에 항의를 하다 퇴장을 당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지지 않겠습니까."

KGC 이상범 감독의 목소리에선 답답함이 묻어났다. 분명히 욕설이 섞인 말을 들었는데, 한 사람은 없다고 한다. 또, 긴급하게 열린 재정위원회는 "증거가 없다"며 논란을 가라앉히기에 급급한 모습이었다.

사건은 29일 창원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LG 김영환과 KGC 양희종이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김영환이 신청한 작전타임이 받아들여졌다. 이후 KGC 선수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이 감독이 심판진에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들이 항의를 하자 윤호영 심판이 선수들에게 "야, 이 XX야"라고 욕을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30일 재정위원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이 감독은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라. 그런 욕설을 확실하게 듣지 못한 상황에서 어떤 감독이 심판에게 그런 식으로 항의를 하겠느냐. 항의를 하자 윤 심판이 나에게 와 '시정하겠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TV에 확실히 잡혔다"며 경기 후 윤 심판이 욕을 한 적이 없다는 KBL의 말은 거짓이라고 설명했다.

안타깝게도 결정적인 증거가 될 만한 TV 중계 카메라는 타임아웃 선언이후 윤 심판과 선수들을 잡지 않았다. 김영환과 양희종이 볼을 다투는 리플레이 화면이 반복됐다. KGC 선수들의 증언을 토대로 재구성한 상황은 이렇다. KGC 선수들이 윤 심판에게 항의한 것은 킥볼에 대한 내용. 김영환이 공을 잡고 쓰려져 작전타임을 부르기 전 김영환의 발에 공이 맞아 공을 놓쳤기 때문에 킥볼이라고 주장했다. 양희종이 항의를 하자 윤 심판은 이를 모른 체 했고 김태술과 이정현이 다시 한 번 윤 심판을 따라가 "킥볼이다"라고 항의를 했다. 결국 테크니컬 파울이 주여졌고 선수들은 정확한 판정을 위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고 한다. 또 다시 윤 심판이 모른 체 하자 선수들이 아쉬움을 표현했고 이 과정에서 윤 심판이 선수들에게 욕설을 내뱉었다는 것이다. 하필, 이 과정이 KGC 벤치 앞에서 이뤄지며 이 감독과 선수들이 그 욕설을 똑똑히 들었다고 한다. "어떻게 심판이 선수들에게 욕을 하느냐"며 격렬하게 항의한 이 감독은 2개의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당하고 말았다.

경기 후 "다음주에 재정위원회를 개최하겠다"던 KBL은 다음날인 30일 곧바로 긴급 재정위원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증거가 없어 명확한 규명이 이루어질 수 없다"였다. KBL은 "상황과 관련된 경기 영상 및 서면 자료, 관계자 진술(경기 감독 및 선수, 심판, 감독관, 경기기술위원, 기록판정원 등)을 세부 검토했으나 심판이 선수에게 욕설을 했다는 것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사건 발생 후 단 하루 만에 재정위원회를 열었다는 것은 KBL이 더욱 정확한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노력하거나 이번 일에 신중하게 접근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논란이 되는 문제를 하루 빨리 무마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대다수다.

4시간에 가깝게 진행된 이번 재정위원회에서는 결국 "욕을 들었다"는 KGC 측의 입장과 "욕을 하지 않았다"는 KBL측의 공방이 팽팽하게 대립하기만 했다는 후문이다. 이 감독은 "KBL 소속의 어떤 관계자가 "욕을 했다"라는 진술을 하겠는가"라며 "우리가 거짓말을 하는 꼴이 되게 생겼다. 증거가 없다고만 하니 답답하다. 윤 심판 본인은 진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또,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KBL은 이번 사건에 대해 "향후 본건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제시될 경우에는 재심의하기로 결정했다"며 명확한 진상 규명의 여지는 남겼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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