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경찰서는 30일 신종마약인 스파이스(합성대마)를 미군 군사우편으로 몰래 국내에 반입한 뒤 평택 지역 미군들을 상대로 판매한 혐의로 퇴역미군 J(29)씨를 구속하고, 주한미군 병장인 부인(23)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J씨는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다 지난 6월 강제퇴역 조치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다르면 J씨는 지난 6월 군사우편으로 성남공항을 통해 스파이스 1.36㎏을 몰래 들여왔다. 또 마쉬멜로우 잎을 섞어 용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제조해 미군들에게 2?에 100달러씩 모두 1만5000달러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J씨가 퇴역 이후 특별히 할 일이 없자 마약을 밀반입해 판매하고 수익금은 미국의 가족에게 송금하거나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과 미군범죄수사단은 J씨의 집을 수색해 금고 안에 보관하고 있던 스파이스 602?, 전자저울, 마쉬멜로 잎 등을 압수했다. 또 J씨로부터 스파이스를 구입해 흡입한 주한미군 20여명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