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투표율이 75%를 넘기면 알몸으로 ‘말춤’을 추겠다”고 한 모델 겸 연극배우 라리사(29)씨가 실제로 알몸 말춤을 췄다.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중인 연극 ‘교수와 여제자3’ 여주인공 라리사씨는 대선 투표율이 75.8%를 기록하자 20일 대학로 비너스홀에서 오후 3시와 8시 공연이 끝난 뒤 출연진과 함께 알몸으로 말춤을 췄다. 애초 극장 밖에서 알몸 말춤을 추겠다고 공언했지만 ‘공연음란죄’에 해당돼 극장 안으로 장소를 옮겼다. 러시아 출신으로 KBS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했던 라리사씨는 3년 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부산에서 21일부터 공연중인 ‘교수와 여제자2’ 여주인공 엄다혜씨도 “나도 해운대에서 알몸 말춤을 추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대해 개그맨 김인석씨는 “연예인들 투표 독려 공약들 처음엔 신선하고 멋있었다. 근데 갈수록 옷 벗기에 나체댄스까지… 이건 아닌 것 같은데 누구를 위한 공약인지?”라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연출자 강철운(49)씨는 “설마 투표율이 이렇게 높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주변에선 ‘공연 홍보 아니냐’고 하지만 잘못된 약속도 약속이니까 지켰을 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