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릴 코언 그린은 올해 68세의 할머니다. 지난 33년동안 행복한 가정생활을 꾸려온 그의 직업은 '섹스 대리녀(sex surrogate)'다.

LA타임스에 따르면 그린은 지금까지 남편 외 900명이 넘는 남성과 잠자리를 함께했다. 그의 직업은 발기부전 등 사내구실을 못하는 남성들과 대화하며 실제 성관계를 통해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것이다.

그린을 만나려면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2시간 치료에 300달러를 내야 한다. 물론 섹스도 포함되는 비용이다.

그의 라이프 스토리는 최근 영화 '더 세션스(The Sessions)'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단골 손님들 중엔 유명인사도 적지 않다. 시인이자 저널리스트인 마크 오브라이언은 어렸을 때 소아마비를 앓아 성기능을 상실했지만 그린을 만나 치료를 받은 후 지금은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고 있다.

그린의 회고록 '섹스 대리녀의 일생(An Intimate Life: Sex, Love, and My Journey As a Surrogate Partner)'은 오브라이언의 도움을 받아 출판돼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린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잠자리를 함께한 남성은 900명이 넘는다고 밝히고 남편 밥 그린도 자신의 고객이었다고 털어놨다. 부부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살고 있다.

아내의 '이중생활'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말한 그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후 발기불능으로 고생했으나 아내가 치료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린과 같은 '섹스 대리녀'는 1970년대 300명이 넘었으나 이후 에이즈에 대한 공포로 크게 줄어 지금은 4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