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다 택시와 정면 충돌해 택시 승객 등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19일 오전 1시44분쯤 강원 강릉시 교동 타이어뱅크 앞 도로에서 송모(31)씨가 운전하던 뉴그랜저 승용차가 마주 오던 쏘나타 택시를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택시운전자 최모(42)씨, 승객 함모(31)씨와 민모(여·28)씨, 승용차 운전자 송씨 등 4명이 숨지고 택시 승객 노모(여·32)씨는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함씨 등 택시 승객 3명은 지역 중등학교에 신규 임용된 교사들로, 연말 모임을 한 뒤 귀가하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뉴그랜저 승용차는 앞서 가던 아반떼 승용차를 추돌하고서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반떼 운전자 정모(여·23)씨는 경찰에서 “뉴그랜저 승용차가 정상으로 달리던 내 차를 들이받고서 그대로 달아났다”며 “사고 직후 정차를 요구하며 쫓아갔으나 교차로를 지나 빠른 속도로 달아나는 바람에 시야에서 놓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뉴그랜저 승용차가 아반떼 승용차를 추돌한 뒤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다 택시와 충돌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숨진 뉴그랜저 승용차 운전자 송씨의 혈액을 채취해 음주운전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