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만화 전문 월간지 '보물섬'(1982~1996)이 폐간 16년 만에 학습만화잡지로 부활한다.

서울문화사는 "초등학생을 겨낭한 종합학습만화지 '보물섬' 1호를 창간한다"고 18일 밝혔다. 매달 20일 발행하는 이 월간지는 국어와 과학을 중심으로 영어·수학·사회·역사까지 만화로 풀어낼 예정이다. 서울문화사 관계자는 "학부모 세대에게 추억이 있는 잡지명"이라면서 "시중의 학습만화잡지들과 달리 만화의 비중을 90%로 대폭 늘리고 워크북, 학부모 가이드북을 곁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1982년 10월 육영재단(당시 이사장 박근혜)에서 처음 만든 '보물섬'은 당대 인기 만화가였던 이현세의 '검객 스카라무슈', 허영만의 '태풍의 다이아몬드', 김철호의 '그라운드의 표범', 정영숙의 '빨강머리 앤' 등으로 창간호를 만들며 인기를 누렸다. 인기 캐릭터 둘리, 요정 핑크, 하니도 '보물섬' 출신이다. 한 시대를 풍미한 이 만화 월간지는 1990년대 들어 시대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1996년 폐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