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출신 방송인 정재환(51)씨가 한글 연구로 내년 2월 박사학위를 받는다. 정씨는 '해방 후 조선어학회·한글학회 활동 연구(1945~1957년)'이라는 박사학위 논문으로 지난주 성균관대 사학과 박사학위 심사를 통과했다.

1980년 예능프로그램 '영일레븐'을 시작으로 방송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개그맨·MC 등으로 이름을 날렸다가 2000년 39세의 나이로 성균관대 사학과에 입학했다. 3년 만에 인문학부를 조기 수석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 진학해 2007년 3월 박사과정에 들어갔다.

학업과 함께 한글문화연대 공동대표를 맡으며 우리말 바로쓰기 운동을 벌여온 정씨는 "대중이 우리말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한글 운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절실하다"며 "앞으로 방송 활동을 통해 공부하며 느낀 점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